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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시니어벤처협회

구건서 시니어벤처협회장 "완숙한 시니어경험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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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서 협회 발족, 평균나이 55.5세 회원수 200여명..."청년벤처와 매칭 통해 시너지 확산"


공자가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수양 과정을 언급한 <논어> '위정편'에는 '불혹'과 '지천명'이 등장한다. 공자는 "40세가 되어서는 미혹되지 않았고,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며 위정편을 통해 회고했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늘의 명을 알수 있는 때가 바로 4050세대라는 것이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불혹(不惑)과 지천명(知天命)!

동양의 공자가 <논어>를 통해 4050세대의 위대함을 알렸다면, 서양에서는 '시니어(Senior)'라는 단어를 통해 4050세대에 대해 존경을 표현한다. '손윗사람' 혹은 '상급자'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를 통해 4050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담아내고 있다. 

현재의 4050세대는 그러나 고달픈 신세다. 특히 우리나라 4050세대는 청년세대와 노령세대 중간에 낀 샌드위치 세대로 불리고 있다. 준비되지 않는 노년에 대한 불안함과 눈 앞에 다가온 은퇴라는 상황에서 어떤 것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9월 취업포탈 잡코리아가 직장인 7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체감 은퇴연령이 50.2세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든 4050세대들이 불안에만 떨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대 못지 않은 열정과 패기를 갖춘 시니어들도 여전히 주변에서 곧잘 찾을 수 있다. 바로 이런 패기 넘치는 시니어들이 지난 13일 여의도로 모였다. '시니어벤처협회'를 창립한 것이다. 경험과 연륜을 통해 청년벤처인들을 성장으로 이끌겠다는 당찬 도전에 나선 시니어벤처협회의 사령관 구건서 회장을 민주신문이 만나봤다. 

극악한 벤처 창업 성공률, 시니어 경험 더해야 높아진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통상적인 은퇴시기로 알려진 55~60세에 퇴직한다면 아직 인생의 절반 정도가 남아 있는 셈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은퇴한 시니어들은 지난 세월 동안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연륜, 인적 네트워크 등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이런 좋은 재능들을 시니어란 이유로 삭히는 것이 안타까워 시니어벤처협회 설립에 나서게 됐다."

19일 방배동에서 만난 구건서 회장은 시니어벤처협회 설립 배경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했다. 시니어로 불리는 장년층의 경우 고도성장기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경험과 연륜을 갖췄지만, 은퇴 이후에는 그 많은 경험과 인적 자산들을 모두 사장시키고 있어 아쉽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영화 <인턴>을 예로 들었다. 앤 헤서웨이와 로버트드니로 주연의 이 영화는 20대 여성 벤처사업가의 패션회사에 70대 은퇴자가 인턴으로 입사해 발생하는 에피소드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20대의 젊은 청년세대가 70대의 노년세대와 같이 호흡해가며 회사를 더 크게 성장시켜가는 점을 내세워 세대간의 융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영화로 보여줬다. 

시니어벤처협회도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구 회장은 "노후가 불안한 상황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다"며 "연륜을 갖춘 시니어세대들 은퇴러시와 청년세대의 일자리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주변사람들과 함께 시니어벤처협회 설립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와관련 낮은 벤처 창업성공률도 거론했다. 열정과 패기만 믿고 벤처창업에 나선 2030세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니어들이 가진 경험이란 노하우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역대정부들은 청년 일자리 대책 중 하나로 벤처창업에 많은 자금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벤처기업 창업 성공률은 그야말로 극악한 수준이다. 패기와 열정 만을 믿고 청년들이 창업에 나섰지만, 어떤 방향과 방식으로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과 연륜은 고도성장기를 거친 시니어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시니어들이 젊은 창업가들과 만나 시너지를 낸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시니어 경험 DB화로 4차산업혁명 지원하겠다"

경험을 가진 시니어와 패기를 가진 청년들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 회장의 구상은 이제 막 걸음마를 땐 상태다. 협회가 이제 막 설립된 만큼 해야 할 일도 많다. 

"협회의 로드맵과 관련해 큰 그림을 그렸지만,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또한 설립초기인 만큼 구성원 모집과 재무적인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 많다. 주무부처인 중소기업벤처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작정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협회의 외연확장과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계획하고 있는 부문은 청년벤처와 시니어 간의 매칭사업이다. 이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른다면 은퇴를 앞둔 노년층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 협회가 이 사업을 잘 정착시키면 은퇴 후 2번째 삶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니어들의 자산을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구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한 자산과 인프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면 청년벤처 창업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단계로 시니어벤처협회 인력풀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구 회장은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협회 설립 총회 당시 슬로건으로 '경계를 넘어 한계를 깨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했다"라며 "우리 협회는 이 말처럼 세대간 경계를 넘어 은퇴 후 재도전이라는 한계를 깰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 2017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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